[뉴욕개장전]그리스 불씨 소멸? 지수선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2.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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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전 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앞서 아시아 주요증시가 상승 마감했고 현재 유럽증시가 일제 상승세인 것도 뉴욕 지수선물을 떠받쳤다.

오전 8시6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 선물은 28포인트 오른 1만13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2.70포인트 뛴 1066.0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5.25포인트 상승한 1750.00을 각각 기록 중이다.

약달러에 금값과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EU 그리스 지원 확실…방법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재정적자와 채무증가로 위기에 빠진 그리스를 지원하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EC)의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이날 EU 정상회담이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 채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EU 차원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게오르기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현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과 만나 지원방안을 조율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EU는 그리스를 지원하는 대신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요구하는 등 만만치 않은 조건을 그리스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관련 "그리스는 홀로 버려지지 않겠지만 (그리스를 지원하기 위한)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 바탕 위에 우리는 지원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지표 호전 예상..어닝도 만족

미국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지난주 건수는 46만5000건으로, 전주 48만건보다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미국 최대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분기 32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26센트를 상회한다.



영화사 파라마운트와 케이블채널 MTV네트워크를 거느린 미국의 미디어그룹 비아컴은 4분기에 6억94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주당순이익(EPS)은 1.14달러다. 전년 같은 기간 1억7300만달러(주당 28센트)보다 호전된 실적이다.

비아컴은 이 기간 영화 '지아이조'와 '트랜스포머2' '스타트렉'의 의 DVD 판매가 늘어 MTV의 광고수익 감소를 만회했다.

세계 2위 음료기업 펩시코는 4분기 90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 역시 블룸버그 전망치 90센트와 일치하면서 우려를 씻었다.



광업주 호조

영국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리오틴토를 비롯한 광업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지수선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틴토는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리오틴토는 지난해 하반기(7월~12월)에 24억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동기 33억 달러의 순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리오틴토는 영국 증시에서 3.4% 뛰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는 지난해 13년만의 연간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리 증시에서 5.5% 하락하고 있다.

고유가, 약달러



이 시각 현재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배럴 당 75.0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그리스 사태 안정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8엔 떨어진 89.67엔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EU가 그리스를 지원하면 유로 가치에는 악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달러/유로 환율은 0.0020달러 내려(유로 가치 하락) 1.3717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선물은 0.38% 오른 온스 당 1079.9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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