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이후 부동산시장은 어디로?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2010.02.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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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의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와 재건축사업 가속화 등 변수가 많은 설 이후의 부동산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설 이후의 부동산 시장이 향후 시장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강남 재건축, 설 이후 연이은 사업 발표
설 이후 가장 촉각을 모으는 것은 재건축시장이다. 설 이후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중요한 발표가 연이어 있을 예정이어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재건축 1차 관문인 예비안전조사를 통과해 현재 8개동에 대한 현장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용역기간은 오는 26일까지로 3월 중에는 재건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포 주공아파트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상반기 내 확정될 것으로 예상돼 재건축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잠실주공 5단지는 송파구로부터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결정 받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이 소형의무비율 등을 이유로 현 사업체계를 반대하고 나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가 약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개포주공 인근의 공인중개사들은 "안전진단 통과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오른 상태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경우 장기적인 약보합세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도 유의할 부분이다.

◇아파트 시장, 6월 지방선거 변수 가능성
11일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로 아파트 시장은 침체에 빠질 전망이다. 대출규제와 겨울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뜸한 데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낮아진 상태다. 위례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분양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가격 상승 요인으론 6월 지방선거가 꼽히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6월 지방선거가 집값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2008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 재개발·뉴타운 공약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등 지방선거동안 국지적으로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대출규제가 이어져 자금 확보가 어려울 경우 내집마련 수요는 위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시장은 숨고르기 전망
전세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1월 말부터 전세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대부분 학원수요를 중심으로 한 국지적 상승이었다"며 "당분간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다만 설 이후 새로 주거지를 마련하려는 신혼부부 수요가 많아질 경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뉴타운·재개발 등에서 대규모 이주수요가 발생할 경우 전세값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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