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EU 그리스 지원, 컨텐츠가 중요하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2.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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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유럽 국가들의 재정부채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까. 세계는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EU 27개국 정상회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전날 벤 버냉키 의장이 조만간 재할인율을 소폭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에 출렁였다. 긴축신호가 아니라는 공감대로 1만선을 지켜냈으나 오늘 EU 정상회담 내용에 따라 등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대감이 우세하다. EU가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이 연합하여 이날 EU 정상회담에 그리스 지원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자국 은행의 위험부담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리스의 전체 해외은행 대출규모는 3030억달러다. 이중 독일 은행들이 그리스에 430억달러를 빌려줬고 프랑스 은행도 750억달러를 그리스에 대출해줬다. 게다가 독일 공공부문 은행은 그리스 부채에 대해 신용 디폴트 스와프와 같은 보험을 발행했다. 그리스가 회생하지 못하면 그 불똥이 프랑스와 독일로 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EU의 지원 가능성에 그리스 등지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하락세도 이틀째 이어졌다. 다만 EU의 지원이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다. 그 지경인데도 그리스의 공공 노조 등은 총파업에 들어 주위의 시선은 더욱 곱지 않다.

이 가운데 시장전문가들은 오늘 EU가 그리스를 '구한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언제, 어떻게 등 지원의 내용에 대해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6만5000건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주 48만건보다 줄은 수치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종목은 펩시콜라, 비아컴, 매리어트, 필립모리스 등이다.



펩시콜라는 4분기에 순이익 주당 90센트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며, 비아컴은 주당 87센트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매리어트는 주당 25센트의 이익이 예상되며 필립모리스는 주당 79센트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주목해야 할 종목은 뉴스코프의 다우존스지수를 인수하는 CME그룹이다. 또 예상외로 주당 3.7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주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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