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AT 문제유출' 학원강사·대학생 기소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2.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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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김학석)는 미국대학입학시험(SAT)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절도 및 업무방해)로 R어학원 강사 장모(35)씨를 구속기소하고 장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대학생 차모(24)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해 10월 ETS(미국교육평가원) 주관으로 경기도 C중학교에서 치러진 SAT 시험 수학·물리 과목 문제지 24장을 빼돌리는 등 지난 1월23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시험지 69장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장씨는 학원 강의에 사용하기 위해 SAT 시험지를 훔치기로 마음먹은 뒤 자신의 조수로 일하는 차씨에게 "1회당 10만원을 줄 테니 SAT 시험지를 유출하는데 가담할 학생들을 물색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차씨 등 대학생들은 휴대용 연필깎이 칼 등을 이용해 시험지를 절단한 뒤 옷 속에 숨겨서 나오거나 저장기능이 있는 공학용계산기를 이용해 문제를 저장하는 수법으로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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