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나 카드사 외 금융지주나 은행이 연예인 모델에 보수적인 관점을 가졌던 것을 감안하면, 금융사들이 대중에게 한 발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는 지난해 12월 김태희와 고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깨끗한 이미지의 김태희와 고수를 모델로 써서 하나금융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도 제고한다는 복안.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금까지 하나금융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쓴 적이 없다"며 "처음으로 '빅 모델'을 쓰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승기와 함께 피겨스타 김연아도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2006년부터 광고계약과 후원계약을 계속하고 있다.
유재석의 경우 예능계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데다 대중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고, 구혜선과 차태현 역시 밝으면서도 반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모델로 선정했다는 것이 신한지주의 설명이다.
반면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는 유명 연예인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출연했던 김남주와 오지호, 선우선, 윤성현 등을 우리카드 모델로 쓰긴 했지만 계약 종결 이후 연예인 광고는 중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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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이 투입된 상황이라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분간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사들이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데 대해 금융권은 올해 본격적인 영업경쟁이 펼쳐질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으면서 반듯한 이미지의 연예인의 몸값은 대부분 3억원 이상"이라며 "이 자금을 치르고도 금융사들이 A급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이미지 향상이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몸을 움츠렸던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기 전에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위에서부터 하나금융, 신한지주, KB금융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