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실적 1위, 숨은 효자는?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0.02.11 11:52
글자크기

신한카드 8500억 순익..신한생명 작년 순익 사상최대

은행 계열 지주사의 실적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위사인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는 신한카드, 신한생명을 보유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실적을 내놓은 금융지주사 중에서 신한지주가 순익 1조3053억원으로 수위에 올라 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1조260억원, KB금융 (83,600원 ▲1,100 +1.33%)지주 5398억원 순이다.



신한지주의 1위 등극에는 신한은행 순익(7487억원)은 전년에 비해 48.3%줄었지만 각각 8568억원과 1740억원의 순익을 올린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의 공이 컸다. 신한카드가 업계 1위의 위상과 선제적 신용위험 관리를 바탕으로 호성적을 실현했다면 신한생명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성적은 다른 금융지주사의 카드, 보험사 실적과 대조된다.

신한생명의 순익은 1990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총자산 증가도 두드러진다. 지난 2006년 6조2000억원대이던 총자산은 서진원 사장이 취임한 2007년에 7조4000억원으로 상승했고 2008년 8조5000억원, 지난해 말 10조원대를 넘어 1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조직 등 인력 운영면에서도 전반적인 종사 인력이 줄어든 반면 신한생명은 인원이 6.6% 늘어나 차별화됐다.

신한생명은 외형 확대 외에 내실 경영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운용수익률이 6.6%로 자산규모 상위 10개 생보사 중 1위이고 금융위기 등의 여파가 컸던 2008 ~ 2009년을 포함해 최근 4년간 평균으로도 6%대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수입보험료 부문에서도 연평균 9.7%(최근 3년간)대의 성장률로 업계 평균(5%)보다 두배 정도 차이가 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금융위기 전후로도 해외투자 손실분이 전혀 없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가 선제적이었다”며 “지급여력비율, 총대출 연체율 등에서도 업계 수위권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올해 전략목표를 차별화된 성장, 미래경쟁력 확보로 설정해 둔 상태로 전사적인 고객만족(CS) 역량 강화와 완전판매 문화 정착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지주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