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분양' 성적, 광교·별내 최고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2.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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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은 절반 분양 성공, 지방은 청약 0% 단지 수두룩…청약양극화 심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기간 동안 분양된 민간사업장 중 수원 광교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의 청약 성적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2월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분양한 사업장 가운데 광교신도시의 경우 7곳이 전부 마감됐고 별내는 7곳 중 6곳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2월부터 1년 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양도세 한시면제 혜택을 받는 지역 194곳에 총 9만9800여 가구를 분양했다. 이중 순위 내(1~3순위) 마감한 사업장은 67개, 미달은 127개로 나타났다.

지역별 청약 성적을 살펴보면 경기는 80개 사업장 중 38개 사업장이 순위 내 마감됐다. 2기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위주로 신규아파트가 공급됐고 이들 사업장에 청약수요가 몰렸다.



상대적으로 입지여건 등이 취약한 김포한강신도시도 8개 사업장 중 5개 사업장이 마감해 비교적 선전했다. 삼송지구는 5개 중 2개가 마감됐고 교하신도시는 3개 중 1개 마감되는 등 청약수요가 충분치 못했다.

택지지구 물량을 제외한 개별지역 중에서는 광명시(5개)와 양주시(2개), 의왕시(3개)의 공급 사업장이 모두 순위 내 마감하는 등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인천은 36개 사업장 중 24개 사업장이 순위 내 마감됐다. 양도세가 100%면제되는 청라, 송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청약통장이 집중됐다. 청라 19곳, 송도에서 4곳의 사업장이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반면 영종하늘도시는 공급사업장 7개가 전부 미달됐다. 개별사업장 중에서는 양도세 60% 감면되는 부평구 산곡동 사업장만 순위 내 마감됐다.


한편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분양은 절반 이상 순위 내 마감됐지만 지방은 78개 사업장 중 5개 사업장만이 순위 내 마감되는 데 그쳤다. 지방은 41개 사업장이 청약자가 단 1명도 없는 청약률 0% 아파트였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 양극화가 나타났다"며 "양도세 특례 혜택 종료 이후에는 알짜 우량사업장에만 청약통장이 몰리는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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