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계 주요국 '은행세' 합의 거의 도달"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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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세에 대한 세계 주요국의 합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글로벌 은행세 원칙에 대한 합의가 오는 6월 캐나다 G20 정상회담에서 결론지어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은행세의 함의와 세부사항에 합의하는 데는 이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밝혔다.

또 브라운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4월 워싱턴 회의 이전에 글로벌 은행 세를 지지할 것이라 주장했다.



브라운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달 은행세로 90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방안을 밝힌 이후 여론이 결정적으로 글로벌 은행세에 대해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월가 약 50개에 이르는 대형 금융기관에 오는 6월부터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에 이르는 은행세를 금융위기 책임 비용의 명목으로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그는 IMF가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방식과는 다소 다른 세제를 제안할 것이라 보고 있다. 금융기관 전체 단위가 아닌 은행 수익, 매출, 임금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11월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담 당시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일명 '토빈세'로 불리는 은행 거래세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브라운 총리의 제안에 대해 즉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여러 방안 중 하나로 토빈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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