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CDS 하락세 둔화…기대보다 우려 큰 'EU 지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2.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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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지원 가능성에 그리스 등지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하락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그러나 전날에 비해 낙폭은 크게 둔화됐다.

EU가 지원에 나서면 당장 발등의 불은 끌 수 있겠지만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거나 적어도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 없다는 우려가 남아있는 탓이다.



10일(현지시간) 그리스 5년 만기 국채 CDS는 전일 대비 18.960bp 하락한 356.420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날 50.255bp의 낙폭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포르투갈, 스페인의 모양새도 똑같다. 포르투갈 5년 만기 국채 CDS는 17.955bp 하락한 191.580을 기록했다. 정확히 전날 낙폭 34.845bp의 절반 수준이다.



스페인의 CDS는 전날 28.100bp 떨어졌지만 이날엔 4.835bp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기미가 엿보인다.

이탈리아도 전날 21.020bp 낙폭에 못미치는 9.835bp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외환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EU의 그리스 지원 검토는 재정 적자 문제에 직면한 EU내 다른 국가들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EU가 과거 아일랜드의 위기상황 때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람들은 그리스에서 일어난 일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 대통령궁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와 독일이 1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그리스 지원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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