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윤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혁신이 창조적 자본주의의 중요한 부분임도 지적한다.
사회적 책임의 실천은 기업이 적당히 피해가거나 기업의 본질이 아니라고 무시하면 기업의 존속에 큰 위협이 될 만큼 기업, 아니 모든 조직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가치관 속에 분명하게 녹아들어 있다.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 이익의 일부를 사용하고 그 대가로 고객에게 인정받아 기업의 추가적인 이익실현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을 넘어서 우리의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이윤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여러 계층 모두 동의하는 과제 중에서 가장 널리 논의되는 것은 어쩌면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와 불을 지고 짚더미에 달려드는 것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일 것이다. 이중에서 현재 가장 많이 논의되는 주제는 친환경 노력일 것이다. 이른바 그린비즈니스가 기업이 수익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다른 노력은 저출산문제에 집중된다.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친화적 기업을 강조하는 것들이 그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고령화문제는 청년실업문제 때문에 비교적 덜 주목받는 영역처럼 보인다. 현재 한국의 평균수명은 79세며 대체로 정년연령이 55∼60세(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평균 57.14세)까지라고 볼 때 정년 후 20∼25년을 직업이 없는 상태로 보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고통받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인 건강수명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이 67세인 점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10여년 이상을 직업이 없는 상태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실업률 통계를 보면 청년실업률이 훨씬 높기는 하지만 고령층의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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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윤과 사회적 문제해결돴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임금피크제(특히 정년보장형)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평균 정년연령이 57세인 점을 감안하면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은 아니다. 우리 사회를 주도하는 대기업(예컨대 삼성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이 정년연령을 대폭 높이든지, 아니면 과감히 이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고령사회 문제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