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00만 가입자 시대' 개막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2.11 07:10
글자크기
스마트폰 '100만 가입자' 시대가 열렸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100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이 2007년 하반기에 '블랙잭'이 출시되면서 본궤도에 올랐음을 고려하면 2년6개월 만에 '스마트폰 100만 시대'가 개막한 셈이다.
 
스마트폰 '100만 가입자 시대' 개막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도 가입자 1위는 SK텔레콤 (51,500원 0.00%)이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일반에게 시판하는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의 예약가입자 2만명을 포함, 현재까지 55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T*옴니아2' 가입자가 30만명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블랙베리' 스마트폰 가입자는 2만명,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가입자는 3만5000명이다. SK텔레콤은 이밖에 터치다이아몬드, HTC 터치듀얼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다.
 
KT (36,900원 ▼500 -1.34%)의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총 44만명으로 SK텔레콤보다 수적에선 뒤지지만 '아이폰' 독점판매에 따른 후광효과는 단단히 누리고 있다. KT가 지난해 11월28일부터 일반에게 시판한 애플의 '아이폰'은 시판 한달 만에 가입자가 2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등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바람몰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이폰' 가입자는 현재 32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들어 가입자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매일 2000대씩 개통되는 추세다. KT는 '쇼옴니아' 가입자도 2만명가량 보유중다. 이밖에 '블랙잭' '미라지' 등 다른 스마트폰 가입자도 10만명에 달한다.
 
LG텔레콤은 스마트폰시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사들과 다른 전송방식을 사용해 단말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오즈옴니아'가 유일한 스마트폰이다. '오즈옴니아' 가입자는 현재 1만3000명 정도다.
 
100만 가입자 시대를 연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앞으로 비약적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모바일시장 조사업체 로아그룹은 '2010년 통신시장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규모를 185만대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업들의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는 이보다 훨씬 많다. SK텔레콤은 연내 스마트폰 가입자를 200만대까지 늘린다고 발표했고 KT도 180만대 이상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올해 안에 4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정부의 지원정책 강화와 단말기제조사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