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사장 美신문에 '사과문' 기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2.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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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사장 美신문에 '사과문' 기고


토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리콜 사태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사장은 기고문에서 현재의 리콜 사태가 토요타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가장 심각한 상황임을 인정하고 토요타 딜러와 관계자들이 리콜 차량 수리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 운전자들과 그 가족들의 신뢰를 회복하자면 그것만으로 안된다"며 "우리는 실수(mistakes)의 책임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 소비자와 관련 당국의 우려를 씻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이 라후드 미 교통장관에게 교통안전 당국과 더 자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따르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토요타의 모든 임직원은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른바 '안돈(行燈)선'(비상정지 선)을 당겨 생산라인 가동을 정지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2주 전 바로 제가 안돈선을 당겨 북미 5개 공장의 8개 모델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가속페달 문제가 있는 고객 차량을 수리하는 데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세계 공장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잘못된 프로세스를 제거하기 위해 외부의 전문가들이 토요타의 작업 공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 불만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점을 전적으로 잘 알고 있다"며 "어떤 안전 이슈라도 확인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사장은 토요타 창업자의 4세대 오너이다.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도요타 사장은 리콜 사태 이후 두 차례의 사과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말하는 등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호소하려고 애를 써 왔다.

한편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가속페달 문제로 리콜된 2010년형 캠리에 브레이크 결함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통당국은 토요타의 또다른 차 코롤라의 조향장치(steering)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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