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감면 종료, "부동산시장 어떻게?"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2.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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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함께 설 연휴를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규분양 '썰렁', 청약자 관심 '싸늘'=이달들어 신규분양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지난달까지 약 10만 가구의 '밀어내기 분양'이 이뤄진 이후 공급 공백 상황을 맞고 있다.



건설사들은 남아있는 신규분양도 이달 말이나 3월로 미루는 추세다. 설 연휴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데다 분양을 서둘러도 계약은 11일이 지난 후 가능해 양도세 감면을 받기 어려워서다.

공급도 드물지만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도 현저히 줄었다. 현재 재당첨 규제 완화, 전매규제 완화, 준공 후 미분양 취·등록세 50~75% 감면 등 혜택이 남아있지만 양도세 감면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을 앞두고 올해 1분기 수요자들의 신규주택 청약의사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기존주택 매수의사도 3분기 만에 감소하는 등 대출규제 확대적용 이후 시작된 시장침체가 지속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보금자리, 서울 재개발·재건축으로 관심 이동=당분간 인천·경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숨고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자들의 관심은 서울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와 세곡2·내곡지구 등 좋은 입지에서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실시된 만큼 세제 혜택이 종료돼도 서울 분양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지역우선공급제도도 바뀌어 위례신도시와 서울권 보금자리주택에서는 경기, 인천 거주자가 몰리면서 올 분양시장에서 서울의 집중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울 알짜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입지가 떨어지는 민간분양시장은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 빠르게 냉각될 여지가 있다"며 "단지 규모와 교통여건, 편의시설, 브랜드를 갖춘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들과 판교, 광교신도시 등 유망지역으로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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