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우리의 힘

머니투데이 2010.02.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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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양강좌]국어의 힘

"인간은 객관적인 세계를 직접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인식한다"

독일의 언어학자 홈볼트가 역설한 이 말은 인간 삶과 언어의 밀접한 관계를 다시금 생각게 한다. 인간은 서로 의사소통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지만, 실제 언어가 가진 힘은 의사를 표현하는 도구 그 이상이라는 것. 그렇다면 언어는 과연 인간에게 어떤 의미이며 그 중에서도 국어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관규 교수의 새 강좌 <국어의 힘>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총체적인 시각에서 살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언어는 세계상을 표현하는 수단인 동시에 현실과 문화를 창조하는 핵심체이며, 국어와 한글은 우리 역사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일반적인 언어의 힘과 특성, 언어와 사고(思考)의 관계 그리고 우리 국어의 힘과 영향력을 흥미진진하게 고찰한다.



총 8개 커리큘럼 중 첫 번째로 마련되는 <국어의 힘> 시간에는 공기와 물처럼 우리 삶에 스며있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있는 '국어'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모든 언어가 각자의 문화적 전통에서 자라난 만큼 우리말도 우리 겨레의 얼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런 국어가 지닌 힘은 무엇이며 우리의 국어능력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알아본다.

한편 <한글의 가치> 시간에는 세계 문자학의 권위자들로부터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이자 지적 호사(豪奢)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는 '한글'의 우수성을 살펴본다.



한 음절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낱글자의 수를 대폭 줄이면서도 1만1172개의 음절을 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글은 가히 혁명적인 발명이었다. 또 발성기관의 발음방법을 형상화해 기본 글자를 만들고 'ㄱ'과 'ㅋ'처럼 발음방법이 같은 글자들을 형태적으로 유사하게 만든 상상력은 실로 놀라울 정도다. 이는 세종이 15세기 당시 세계 음운학의 중심 이론인 성운학(聲韻學)에 정통한 대학자였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 같은 한글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함으로써 보다 풍성한 언어의 힘을 획득하자는 것이 강의의 목적.

또한 이번 강좌에서는 <말에도 남녀 차별이 있다?>, <표준어와 방언>, <한국어를 팔자> 등 국어와 관련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의 강의들을 만날 수 있다.

이관규 교수는 고려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여자대학교와 홍익대학교 교수직을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국어 대등구성 연구>, <국어 교육을 위한 국어 문법론>, <학교 문법 교육론>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 이관규 교수/ 국어의 힘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 ㈜교양과행복(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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