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동의 없인 지원없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2.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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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동의서 없는 자금지원 헛소문"…노조, 오늘 최종입장

금호타이어에 대한 자금 지원이 노조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 (10,530원 ▼100 -0.94%)그룹 채권단이 "노조동의서 없인 자금 지원이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0일 "노조가 자금지원과 관련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어디서 그런 근거 없는 소문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 지원이 이뤄지려면 무조건 노조의 동의서를 받아야한다" "설 연휴 전에 자금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에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지난 9일 노조동의서 제출을 전제조건으로 금호타이어에 1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L/C, Letter of Credit) 한도를 새로 열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하지만 노조에선 구조조정 내용이 담긴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날 금호 대주주와 채권단간 합의서에 담긴 내용 가운데 워크아웃 중 쟁의행위 금지와 채권단 구조조정안 무조건 수용 등에 반발해 동의서 제출 거부를 결정했다.

사측은 전날 열린 제3차 본 교섭에서 1377명의 인력구조 개선안 실행을 위해 명예퇴직과 퇴직을 조건으로 한 도급사로의 전직신청을 받겠다고 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자금난으로 지난해 12~1월 직원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또 203곳에 이르는 협력업체 가운데 20곳 이상이 채무불이행(신용불량) 법인으로 등재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10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채권단 동의서와 사측의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최종정리하고 있다"면서 "채권단과 사측 안을 수용하게 된다면 노조도 상응한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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