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이어 "반대로 서로 보완적인 사업끼리의 통합도 가능하다"며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분사와 통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뒤 "내가 몸담은 조직이 분사나 합병되더라도 구성원 모두는 언제나 SK라는 큰 틀 안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에너지는 지난해 중국발 호재로 호황을 누린 석유화학 사업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또 "미래 성장에 대한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 분야를 바꾸기 위한 해법을 국내에서만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중국이나 미국으로 나가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살펴 그곳에서 성장 가능성을 찾는 것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첫번째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번째 방법은 새로운 사업의 추진인데 새 사업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적어도 10년은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성장 모델이 필요한 때"라며 "끊임없이 공격하고 시도해야 한다"고 독려한 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 무언가 교훈을 얻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절치부심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나 사업부서에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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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는 그룹 R&D를 총괄할 기술혁신센터(TIC)의 헤드쿼터(본사)를 중국에 두고, 기술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세부적인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과 중국, 미국 TIC에서 공동으로 수행하는 글로벌 조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그동안 우리의 R&D는 주로 국내서 이뤄졌지만 TIC는 R&D 분야에서 중국 인재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R&D의 스피드를 높이고 우리 것이 아닌 다른 것을 활용해서라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K㈜ TIC장 겸 SK차이나 TIC장을 맡고 있는 박상훈 사장도 "TIC는 그룹의 성장 방향성을 설정해 빠른 시간 안에 핵심기술 기반의 글로벌 상품을 확보하고 사업화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국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남보다 빨리 확보해 사업화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