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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금호산업 정상화 후 '매각' 무게
오상헌 기자, 정진우 기자
2010.02.09 17:26
경영권 향배 채권단 협의 결정
금호
아시아나 (10,530원 ▼100 -0.94%)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 경영권을 박삼구 명예회장 등 대주주들에게 보장해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경영 정상화가 완료된 후 시장에 매각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9일 "박삼구 명예회장은 현재 금호산업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을 뿐 경영엔 절대 관여할 수 없다"며 "채권단이 임명하는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주주 일가가 경영권을 나눠 가지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와 달리 금호산업 경영권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앞으로 정상화 과정에서 채권단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년 말 금호산업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 결정 당시 경영정상화 이후 대주주들에게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키로 한 데 대해서도 "금호산업은 앞으로 감자와 출자전환을 거치면 대주주 지분이 거의 사라지게 돼 채권단 회사가 된다"며 "대주주들에게 부여되는 주식매수청구권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가 완료되면 시장에 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시장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해 말 금호그룹에 대해 3년간 경영권을 보장하고 최대 2년까지 연장해주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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