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호아시아나 (9,610원 ▲110 +1.16%)그룹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노조동의서 제출을 전제조건으로 1000억 원의 자금지원 계획을 세웠지만, 노조에선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해 금호타이어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동의서를 받아야만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며 "조만간 노조로부터 동의서를 받아 설 연휴 전에 신규 자금을 지급해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을 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날 금호 대주주와 채권단간 합의서에 담긴 내용 가운데 워크아웃 중 쟁의행위 금지와 채권단 구조조정안 무조건 수용 등에 반발해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동의서 제출이 곧 '경영상의 해고'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교섭을 중단한 상태로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의서 제출과 관련한 노조의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노조에서 반발이 있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구조조정에 협조한다는 동의서를 받아야만 자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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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호산업의 경우 2800억원 규모의 긴급 신규 자금이 이르면 10일께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권단과 금호 대주주간 경영책임 이행 합의서를 내일 받아본 후 세부사항 검토를 거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 자금은 협력업체들의 상거래 채무 변제 등에 소요되는 단기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