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노조, 10일 회견서 최종입장 정리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2.09 17:10
글자크기

채권단 동의서 제출 여부 판가름 날 듯‥노조 "사측에 상응한 대가 요구하겠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채권단에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4,530원 ▼50 -1.09%) 노조가 오는 10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9일 "채권단 동의서와 사측의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최종정리하고 있다"면서 "채권단과 사측 안을 수용하게 된다면 노조도 상응한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결정된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30% 구조조정안에 반발하면서 채권단이 요구한 동의서 제출을 거부해왔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동의서를 제출하면 채권단은 신규자금 1000억원과 3000만달러 규모의 신용장(L/C) 한도를 열어주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협력업체 대금 지급과 두 달 째 밀린 직원들의 월급 집행이 가능하고 타이어 원자재 수급도 이뤄져 정상 조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노조가 동의서 제출을 거부할 경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금호타이어 노조가 동의서를 아직 제출하지 못한 상태여서 설전에 가급적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노조 동의서가 없더라도 협력업체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전날 열린 임단협 제3차 본 교섭에서 1377명의 인력구조 개선안 실행을 위해 명예퇴직과 퇴직을 조건으로 한 도급사로의 전직 신청을 받겠다고 노조측에 제시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제조업의 핵심인 원가경쟁력 면에서 금호타이어는 경쟁력을 잃은 상태"라면서 "적정한 구조조정 없이는 회사생존이 불가능한 만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안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구조조정안 논의 자체가 경영상의 해고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교섭을 중단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