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올 들어 바이더웨이에 이어 GS리테일의 마트와 백화점까지 모두 인수하며 유통업계의 명실상부한 '1등 기업'임을 재확인시켰다.
롯데그룹이 지난해부터 M&A에 쏟은 금액은 지금까지 모두 약 3조5200억 원에 달한다. 더구나 롯데그룹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이 미국계 사모펀드 유니타스캐피탈로부터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274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지 2주가 채 안된 시점에 다시 백화점과 마트까지 사들이면서 유통업계는 롯데그룹의 무서운 '식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GS리테일로부터 마트 14개와 백화점 3개를 인수하면서 마트부문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고 백화점에서도 부동의 1위를 재확인했다. 편의점은 기존 세븐일레븐 2240개에 바이더웨이(1503개) 점포까지 총 3743개를 확보, 업계 2위인 GS25(3914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7300억 원을 들여 중국 대형마트 체인점 타임스(점포수 65개)를 인수했다. 또 AK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AK글로벌 지분 81%도 인수,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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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부문에서도 기존 음료, 제과 외에 제빵, 주류로 영역을 넓히며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두산주류BG와 기린 인수로 주류와 양산 빵 시장에 발을 담갔고 M&A는 아니지만 롯데삼강에 가공식품사업을 추가해 CJ 및 대상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또 경기도 파주에 3만9332㎡(1만1898평) 규모의 아웃렛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최근 경기도와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사업협약도 체결했다. 올해 착공할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에는 2조2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세종시에는 1000억 원 규모로 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하는 계획도 내놓고 있다.
롯데그룹에서도 신동빈 부회장이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장기 목표를 세운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와 현금 동원력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유통, 식음료 등 기존 주력 사업이나 성장 동력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업이라면 앞으로도 M&A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위: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