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물품을 집 앞에 내놓고 파는 '녹색장터'가 서울에서 활성화된다. 녹색장터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야드(Yard) 세일' 또는 '거라지(Garage) 세일'로 불리는 중고품시장과 유사한 개념이다.
서울시는 올해 25개 자치구별 10개소씩 총 250개의 녹색장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우선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광장이나 주차장 등을 활용할 예정이며 부녀회나 주민자치회가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5월까지 자치구별 2개소씩 50개소를 선정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 시범운영 기간 문제점 등을 개선해 6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지역 모니터링을 통해 녹색장터 운영방법, 개선사항 등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자치구당 10곳씩 모두 250곳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중고물품 판매 외에도 영어벼룩시장, 어린이 백일장 같은 행사를 녹색장터와 병행하기로 했다. 유아용품, 휴가용품, 교복장터 등 품목과 시기별 장터를 계획 중이며 기업체와 각종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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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녹색장터가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활성화되면 쓰레기 감소나 재활용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 부녀회 등은 서울시 환경협력담당관실(211-7409)나 해당 자치구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