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400cc 고성능 쏘나타 F24와 캠리가 '드래그 레이스'를 펼쳐 쏘나타가 승리하는 동영상을 이달 초부터 인터넷과 옥외광고탑 등에서 방영하고 있다. 경주는 지난달 11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펼쳐졌다. 드래그 레이스란 400m 직선 도로를 차량 2대가 고속질주,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를 말한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투부에 올라와 있는 두 차의 레이스 비교 동영상은 현재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동영상은 현대차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분53초의 분량으로 제작됐다.
연예인 레이싱팀인 알스타즈(R-STARS)의 감독인 이세창과 같은 팀 선수인 이동훈 드라이버가 번갈아 가며 쏘나타 F24와 캠리를 운전했고 테스트의 공정성을 위해 차선도 수차례 바꿔가면서 주행했다.
영상역시 자막을 통해 '본 영상에서 2대 차량의 드래그 레이스는 연출된 상황이 아닌, 실제 경주모습입니다'라며 꾸미지 않은 촬영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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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점검이 끝나고 푸른색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쏘나타 F24와 캠리가 굉음을 내며 질주를 시작한다. 초반은 캠리의 근소한 우세. 하지만 출발 후 10여 초부터 쏘나타 F24가 역전하더니 22초02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먼저 통과했다. 쏘나타 F24와 캠리의 차이는 6.35m였다.
두 차를 모두 주행한 이세창 감독은 "캠리 같은 경우는 초반 토크는 강했지만 쏘나타는 2~3단을 넘어가면서 가속력이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레이서입장에서도 쏘나타F24의 출력은 뛰어난 차"라고 평가했다.
쏘나타 F24와 국내 판매중인 캠리 XLE 2.5의 제원표를 살펴보면 출력이나 토크뿐만 아니라 연비도 쏘나타가 앞선다.
쏘나타 F24가 최대출력과 토크가 201마력, 25.5㎏· m인데 반해 캠리 XLE 2.5는 175마력, 23.6㎏ · m이다. 연비역시 쏘나타 F24가 13㎞/ℓ로 캠리(12㎞/ℓ)보다 우위에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초 정의선 부회장이 토요타 등 일본차 경계령을 내린 후 캠리 등 경쟁 차종보다 현대차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특히 쏘나타 F24 GDi'는 미국시장에서도 캠리와 경쟁할 모델 인만큼 쏘나타의 강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쏘나타 F24 TV광고에 캠리를 등장시킨 후 쏘나타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광고했으며 언론을 상대로 쏘나타 F24 와 캠리와의 비교시승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