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월 SK텔레콤을 통해 시판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폰을 사려면 SK텔레콤을 통해라?'
SK텔레콤 (51,500원 ▲100 +0.19%)의 안드로이드폰 국내 공급이 본격화됐다. 10일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시작으로 3월 내 2∼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모토로이' 시판에 앞서 언론매체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홍보판촉에 대대적으로 나서며 '안드로이드폰 띄우기'를 시작했다.
↑모토로라 '모토로이'
SK텔레콤의 이 같은 파상적인 안드로이드폰 공세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드로이드폰시장을 조기에 선점함으로써 '안드로이드폰=SK텔레콤'이라는 인식을 확산,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KT (37,400원 ▲950 +2.61%)와 통합 LG텔레콤 (9,820원 ▲140 +1.45%)은 안드로이드폰을 확보하지 못해 속을 끓이고 있다. 현재 '아이폰'을 국내에 독점 판매하는 KT는 4월 이전에 시판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단 한 기종도 확보하지 못했다.
통합 LG텔레콤도 4월 초 계열사인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며 안드로이드폰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3위 사업자란 한계로 앞으로 안드로이드폰 조달에서는 SK텔레콤 등에 비해 열세를 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스마트폰시장에서 KT의 '아이폰'에 기선을 빼앗긴 이후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며 "1위 사업자의 단말조달 능력과 마케팅파워를 앞세운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