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원자력·SW 두뇌양성에 300억 투입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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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육성 3차 사업계획 시안' 발표

교육과학기술부가 원자력과 IT 소프트웨어 분야의 고급 두뇌 양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WCU 육성 3차 사업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교과부는 원자력과 IT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대학원 수준의 새로운 학과·전공이 개설·운영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 매년 60억원씩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



원자력 분야 연구개발 인력 수요는 올해 1196명에서 2020년 1439명, 2030년 1645명 등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10년 동안 석·박사 학위 취득자는 매년 70명 안팎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IT 분야 인력 역시 오는 2013년까지 하드웨어 분야는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5910명 과잉이 예상되는 반면, 소프트웨어 분야는 9973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WCU 사업을 통해 이 두 분야의 고급 두뇌 양성을 지원, 최근 원자력발전 수출과 IT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WCU 3차 사업이 진행되면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과 IT 소프트웨어 분야에 석·박사과정이 신설·운영돼 각 분야마다 매년 30~50명의 석·박사 인력이 배출된다. 또 신설 학과·전공 교수진의 35~40%는 해외 학자로 채워져 국내 교수진과 공동으로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교과부는 연구실적·교육여건·전공패널 심사(60%), 해외동료 평가(30%), 종합심사(10%)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지원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2차 사업 때와 달리 연구실적 검증(25점 만점)에서 중대과실이나 점수 부풀리기가 적발되면 건당 1점(종전 0.5점)을 감점 조치하고, 10건 이상이 적발되면 아예 탈락시키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교과부는 이달말 사업 공고 후 오는 6월말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받고, 3단계 평가를 거쳐 9월말 최종 지원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WCU 사업에서 원자력과 IT 소프트웨어 분야가 제외돼 있어 이번 3차 사업을 통해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미래 국부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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