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주차하는 국산차, 연내 나온다

헤이허(중국)=박종진 기자 2010.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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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독자기술개발 완료… 직각주차도 가능

올해 현대기아차 (103,200원 ▼2,400 -2.27%)가 국산차 중에는 처음으로 자동주차 보조 시스템(SPAS)을 장착한 차를 내놓는다. 또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적응 순항 제어시스템(SCC)이 장착된 차량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는 8일 국내 최초로 SPAS와 SCC을 독자 개발해 올해 국내서 출시될 차종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만도는 이날 중국 흑하 동계 테스트장에서 이들 신기술들을 공개했다.



SPAS는 차량 둘레에 달린 10개의 초음파 센서가 주차공간을 인식해 전자제어 조향장치(EPS)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즉 운전석에서 버튼만 누르면 핸들이 저절로 돌아가며 차를 주차위치로 이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 조절과 기어조작만 하면 된다. 만도는 국내 최초, 세계에서 3번째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 실정에 맞게 평행주차는 물론 직각주차도 가능하다. 기존 유럽차에 적용된 시스템은 평행주차만 지원된다.



이 기술은 조만간 나올 기아차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먼저 적용된다. 다만 이 때는 외국 부품사가 개발한 동종 시스템이 장착된다. 만도는 하반기 현대차 (249,000원 ▼1,500 -0.60%)가 새롭게 내놓을 준중형 세단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SCC는 자동으로 일정 속도를 유지해주는 스마트 컨트롤 기능이 진화한 기술로 차간거리까지 맞춰준다. 레이더로 앞차를 감지해 거리가 가까워지면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저절로 주차하는 국산차, 연내 나온다


차간거리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가장 짧은 거리는 현재 속도로 앞차의 위치까지 도달하는 걸리는 시간이 1.4초, 가장 긴 거리는 2초가 기준이다. 앞차가 멈춰 서면 따라서 서고 출발하면 함께 나가는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가 하반기 출시할 신형 고급 세단에 적용된다.

만도 관계자는 “세계적 명차에 속속 적용되고 있는 신기술들을 우리 힘으로 독자 개발해 국산차의 위상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만도는 지난 2004년 문을 연 흑하 동계 테스트장에 최근 종합연구센터를 완공하고 겨울철 각종 신기술 성능시험의 핵심기지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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