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측은 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는 노사 동의서 제출도 거부해 채권단의 자금지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와 같은 구조조정안 논의 자체가 경영상의 해고를 인정하는 것 인만큼 논의자체를 거부하고 교섭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채권단의 동의서를 받아 오는 10일경 집행될 예정이던 1000억원 가량의 채권단 자금지원도 어렵게 됐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 부행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워크아웃 기업의 자금지원은 노조 동의를 전제해야 하며 이것은 시장의 룰(규칙)"이라며 금호타이어 노조의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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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핵심 관계자는 "자금지원을 볼모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호락호락하게 구조조정 안을 받아들이거나 동의서를 제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호타이어는 자금난으로 작년 12~1월 직원급여를 지급하지 못했고 203곳에 이르는 협력업체 가운데 20곳 이상이 채무불이행(신용불량) 법인으로 등재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제조업의 핵심인 원가경쟁력 면에서 금호타이어는 경쟁력을 잃은 상태"라면서 "적정한 구조조정 없이는 회사생존이 불가능한 만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안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