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급가속 리콜 비용, 2.3조원↑-블룸버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2.0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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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의 리콜 비용이 우리 돈으로 2조34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비자 소송, 소비자 신뢰 추락에 따른 판매 위축 등으로 인해 급가속과 관련한 리콜 비용이 당초 예상을 넘어 20억달러(2조344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 소비자 단체 등이 엔진 급가속 및 의도치 않은 급발진 리콜과 관련, 토요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만 최소 34건에 달한다. 개인 소비자가 추진 중인 관련 소송도 12건에 이른다. 현재 준비 중인 소송도 10건이 넘는다.



이들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피해 보상은 물론 토요타가 결함 차량 판매로 얻은 이득을 소비자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콜 소송 2건을 진행 중인 변호사 마이클 루이스 켈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과거 비슷한 소송에서 차량 구매자들이 향후 차량 구매 때 쓸 수 있는 할인 쿠폰 등을 받고 소송을 마무리한 적이 있지만 할인 쿠폰은 대부분 사용되지도 않았다면서 이번 소송에선 현금 보상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켈리는 이어 리콜 관련 토요타의 보상액이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지난 4일 컨퍼런스콜에서 리콜 관련 차량 보증 비용으로 11억20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토요타는 또 리콜 사태로 인해 최대 8억9500만달러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토요타는 아울러 리콜로 인한 금전적 피해가 2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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