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 △신변안전보장의 제도적 장치 등 3대 조건을 선결과제로 내세우고, 북한의 공식 사과 및 유가족에 대한 조의 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북측은 피격 사건 직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남측 관광객이 군사통제구역 안에 무단 침입하고, 초병의 정지 요구에 불응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북측은 개성은 다음달 1일부터, 금강산은 오는 4월 1일부터 관광을 재개하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관광의 재개를 위해서는 우리가 계속해서 제기해왔던 3대 조건에 대해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가져와야 한다"며 북측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다음 회담 일정에 대해 북측 대표단은 "오는 10일에 만나자"라고 제안했지만, 우리 대표단은 "향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사실상 다음 일정도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