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통시장, 유통망 개선으로 가격 인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2.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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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통시장 경쟁력 개선방안 내놔

서울시내 전통시장의 유통단계가 축소돼 최대 20%까지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또 DNA 및 잔류농약 검사장비가 새롭게 도입되는 등 전통시장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의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축산물의 경우 "생산자→산지수집상→축산물공판장→중도매인→식육도매상→전통시장" 등 최대 6단계로 돼 있는 현행 유통체계가 "생산자→농협중앙회→전통시장"의 3단계로 줄어든다.

농협중앙회와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직거래를 통해 중간 단계를 없애겠다는 것으로 시는 이를 통해 축산물의 경우 20%, 농산물은 13.6%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유통단계를 축소함에 따라 △생산농가는 고정 판매처를 확보하고 △시장 상인들은 구입단가가 인하돼 판매량이 증가하며 △소비자는 구입가격 인하 혜택을 직접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올 상반기 서울시내 10개 시장에서 각각 1개 점포를 '축산물 직거래 점포' 시범업소로 선정, 운용한 뒤 2012년까지 모든 전통시장으로 확대해 5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농산물 직거래점포의 경우 10개 시장 20개 점포에서 시범 운용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DNA 검사와 25종의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 100여종의 잔류농약검사가 가능한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검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점포별 시스템과 연결, 소비자가 판매 현장에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사업추진에 앞서 전통시장 상인회장과 점포주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참여할 점포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범점포로 선정되면 사업전환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비용 등이 지원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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