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산은에서 금호 채권은행 부행장들과 박찬구 금호석화 전 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측이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이날 회의와 관련된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 부행장들과 금호 측 대주주들이 모여 논의를 하자고 마련한 회의다"면서도 "금호 대주주 측에선 누가 올지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금호 일부 대주주의 부실경영 책임 미 이행에 따라 애초에 결정된 구조조정 계획을 수정할 지 여부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약속을 계속 지키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한 금호산업 등을 법정관리로 보내고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에 집어넣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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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 6일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산행 자리에서 "일부 오너가 사재출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금호 오너 일가에 사재출연과 관련해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또 지난 7일 "금호측이 시한을 거부함에 따라 법적으로 가능한 후속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이 말한 강력한 후속조치란 금호 대주주의 경영권 보장약속을 철회하고 금호석화에 대한 워크아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