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산은지주 계열 생보사로 편입 수순

김수희 MTN기자 2010.02.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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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호생명 인수를 주도해왔던 칸서스자산운용이 사실상 경영권을 포기하며 산업은행의 독자경영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산은 계열 생명보험사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호생명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던 칸서스자산운용이 이번 금호생명 신임 대표 선임을 사실상 산은측에 맡겼습니다.

새롭게 내정된 금호생명 신임대표는 산은 투자금융본부장을 역임한 최익종씨. 오는 3월 열리는 금호생명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추대됩니다.



칸서스는 금호생명 경영을 잘할 수 있는 쪽이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전화녹취]칸서스운용 관계자
"산은이 SI(전략적투자자)이기 때문에 경영책임이 더 많고 모든 것은 같이 하긴 합니다. 누가 더 경영을 잘할 수 있는가 해서 결정합니다. 이번에 경영진 선출도 다 그렇게 됐자나요.동의했어요."

금융당국은 산은쪽에 주도권이 넘어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초기 경영진 선임 과정에서 산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녹취]금융당국 관계자
"경영권을 가지면 임원선임이라든가 관여를 하는데 이것을 산은에서 다 결정하는 것으로 그렇게 입장정리를 한 것 같다. 내용에 대해 통보는 해주겠지만 설립하면서 임원부분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 걸로 정한 것 같다."

산은과 칸서스는 금호생명 인수 사모펀드(PEF) 내에서 주도적인 파트너로 같은 위치에 있지만 투자금액에서 현격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산은은 2700억원을, 칸서스는 200억원을 출자한 상태입니다. 국민연금과 코리안리는 각각 2650억, 500억원을 투자하지만 투자자 형태로만 참여합니다.

그동안 산은이 보험산업에 진출하는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지만 산은은 경영권을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본격적으로 산은지주에 편입해 보험산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생보업계 판도변화가 불가피한만큼 중소형 생보사들은 물론 대형생보사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김수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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