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동주택 미분양 비상

머니투데이 김춘성 기자 2010.02.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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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분양으로 한 달 사이 3000가구에 육박

지난 1월 한 달간 경기도내 공동주택 미계약 물량이 3000가구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2만2795가구에 달했던 도내 미분양물량이 부동산 경기 진작 대책에 힘입어 지난해들어 감소세로 돌아 2009년 11월에는 1만6423가구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건설사들의 대규모 분양물량 공급으로 12월에는 미분양물량이 1만9325가구까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사이 3000가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 미분양물량 12만3297가구의 15.7%에 해당하는 규모. 특히 두산건설과 호반건설이 지난해 12월 고양 일산과 삼송지구에서 4500가구 규모의 분양에 나섰지만 대거 미분양된 게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고양지역 미분양물량이 지난해 11월 1864세대에서 12월에는 4615가구로 2751가구나 급증했다. 또 김포시가 2112가구에서 2351가구로 시흥시가 22가구에서 388가구로 증가하는 등 도내 전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같이 경기도내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말로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취·등록세 감면혜택이 끝남에 따라 건설사들이 앞 다퉈 대규모로 분양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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