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장학퀴즈식 대정부질문, 변화 필요해"

머니투데이 김명은 기자 2010.02.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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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세종시 문제에 집중된 것과 관련, "대정부질문도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첫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우려했던 대로 세종시로 시작해 세종시로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종시 문제가 국가 중대사이긴 하지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시간 대부분을 세종시 문제에 집중해 수많은 국가적 현안을 다루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대한 논의가 치열한 토론를 통해 발전적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흑백과 선악의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해 투쟁적으로 흘러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국무총리가 악인양 인격을 모독하고 피의자 신문을 하듯 몰아세운 것은 인식공격"이라고 주장한 뒤 국회 대정부질문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대정부질문이 과거 언로가 막혔던 독재정권하에서는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 나름의 성공을 거뒀지만 지금은 모든 행정이 투명해지고 국민 의식수준도 높아져 폭로국회는 불가능하다"며 "각료들에 대한 장학퀴즈식 대정부질문이라면 차라리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충남 공주연기가 지역구로 세종시 문제의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무소속 심대평 의원의 질의 태도에 언급, "품격 있는 언어와 절제된 표현으로 모범을 보였고 국가의 미래를 위한 대안까지 함께 제시하며 수준 높은 비판을 보여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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