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첫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우려했던 대로 세종시로 시작해 세종시로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대한 논의가 치열한 토론를 통해 발전적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흑백과 선악의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해 투쟁적으로 흘러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정부질문이 과거 언로가 막혔던 독재정권하에서는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 나름의 성공을 거뒀지만 지금은 모든 행정이 투명해지고 국민 의식수준도 높아져 폭로국회는 불가능하다"며 "각료들에 대한 장학퀴즈식 대정부질문이라면 차라리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충남 공주연기가 지역구로 세종시 문제의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무소속 심대평 의원의 질의 태도에 언급, "품격 있는 언어와 절제된 표현으로 모범을 보였고 국가의 미래를 위한 대안까지 함께 제시하며 수준 높은 비판을 보여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