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불똥 협력업체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2.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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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수십개 업체, 어음 담보 대출 갚지 못해 난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6,520원 ▲120 +1.88%)가 전자 채권을 결제 해주지 못해 협력업체들도 덩달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최소 수십여 곳이 채권 결제가 묶이면서 은행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통상 협력업체에 만기 90일짜리 전자채권을 발행하는데 지난해 10월20일 발행한 채권이 지난달 결제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만기일 전에 우리은행 및 기업은행 등을 통해 일종의 어음 담보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끌어다 쓴 협력업체들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광주 지역 A협력업체 관계자는 "은행의 연체이자 독촉 및 대출금 상환 압박이 거세다"며 "자금 사정이 급격히 어려워진 업체도 한 두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채무불이행으로 등재된 업체만 2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는 모두 203개로 공장이 있는 광주광역시에만 74곳이 있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에 유동성 지원을 위해 중소업체 경영 안정자금 및 보증지원금 등 2000억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9일 1000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에 대한 채권단 동의 절차가 끝나면 급박한 자금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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