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눈에 쏙 들어오는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3시리즈 차체에 스포츠카의 느낌을 한껏 살려 지면에 웅크린 야수처럼 차체를 낮췄다.
무엇보다 하드톱 컨버터블임에도 뚜껑을 닫았을 때 유선형의 날렵한 디자인이 빼어나다. 여타 하드톱 컨버터블이 지붕을 열지 않으면 외관이 밋밋해져버리는 것과 대조된다. 3단계 접이식 하드톱은 22초 만에 개폐가 이뤄져 경쟁 모델들보다 3~5초 더 빠르다.
주행성능은 '환상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동을 걸면 묵직한 엔진음이 울려 퍼진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후륜구동 특유의 팍팍 치고 나가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리터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신형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kg.m의 강력한 성능을 뽐낸다.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km에 도달시간)은 불과 5.7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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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토크가 1300~5000rpm의 영역에서 고르게 나와 순간순간 가속력도 뛰어나다. 밟는 대로 차가 나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시속 200km를 넘는 초고속에서도 남아도는 힘에 당황스러울 정도다.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밟으면 변속도 순식간에 이뤄져 80km/h 안팎이면 7단까지 올라간다.
코너링, 제동능력도 안정적이다. 잽싼 핸들링에도 민첩하게 반응해 빠른 차선 변경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고급모델답게 내비게이션과 액정 모니터, BMW의 차량 종합컨트롤 시스템 i드라이브 등 웬만한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갖췄다.
다만 고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연비는 다소 아쉽다. 공인연비는 8.8km/l지만 도심주행에서는 5~6km/l 정도를 기록했다. 400km(고속도로 260km, 도심주행 140km)를 시승하는 동안 평균연비는 8km/l였다.
가격은 3시리즈지만 8880만 원(부가세 포함)의 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