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335i, '꾹' 밟으면 '쭉' 나간다

박종진 기자 2010.02.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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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컨버터블↔쿠페 완벽변신, 트윈터보엔진과 7단더블클러치의 환상조화

[시승기]BMW335i, '꾹' 밟으면 '쭉' 나간다


매끈한 디자인에 폭발적 성능, BMW 335i 컨버터블은 한마디로 나무랄 데 없는 스포츠카다. 특히 콤팩트한 사이즈에서 그 어떤 차보다 훌륭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일단 한눈에 쏙 들어오는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3시리즈 차체에 스포츠카의 느낌을 한껏 살려 지면에 웅크린 야수처럼 차체를 낮췄다.



뒷바퀴 타이어 규격도 255mm로 어지간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보다 크다. 시승모델의 타이어는 최고급 브리지스톤 포텐자 'RE050'을 장착해 노면 밀착력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하드톱 컨버터블임에도 뚜껑을 닫았을 때 유선형의 날렵한 디자인이 빼어나다. 여타 하드톱 컨버터블이 지붕을 열지 않으면 외관이 밋밋해져버리는 것과 대조된다. 3단계 접이식 하드톱은 22초 만에 개폐가 이뤄져 경쟁 모델들보다 3~5초 더 빠르다.



뒷좌석 공간도 어느 정도 확보돼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성인 4명이 탈 수 있다. '오픈카'를 즐기기 힘든 요즘 같은 겨울철에도 디자인·공간 면에서 쿠페로 충분히 활용가능하다는 뜻이다.

주행성능은 '환상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동을 걸면 묵직한 엔진음이 울려 퍼진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후륜구동 특유의 팍팍 치고 나가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리터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신형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kg.m의 강력한 성능을 뽐낸다.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km에 도달시간)은 불과 5.7초다.


최대토크가 1300~5000rpm의 영역에서 고르게 나와 순간순간 가속력도 뛰어나다. 밟는 대로 차가 나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시속 200km를 넘는 초고속에서도 남아도는 힘에 당황스러울 정도다.

[시승기]BMW335i, '꾹' 밟으면 '쭉' 나간다
변속성능도 핵심이다. 고성능 모델의 상징 M3에 적용된 7단 M 더블클러치가 장착됐다. 2개의 클러치가 1, 3, 5, 7단과 2, 4, 6단을 독립적으로 담당해 변속이 이뤄지는 동안도 끊임없이 힘이 전달되고 변속충격이 없다. '부우웅~턱', '부우웅~턱'하는 운전자를 자극하는 즐거운 소리만 들릴 뿐이다.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밟으면 변속도 순식간에 이뤄져 80km/h 안팎이면 7단까지 올라간다.

코너링, 제동능력도 안정적이다. 잽싼 핸들링에도 민첩하게 반응해 빠른 차선 변경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고급모델답게 내비게이션과 액정 모니터, BMW의 차량 종합컨트롤 시스템 i드라이브 등 웬만한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갖췄다.



다만 고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연비는 다소 아쉽다. 공인연비는 8.8km/l지만 도심주행에서는 5~6km/l 정도를 기록했다. 400km(고속도로 260km, 도심주행 140km)를 시승하는 동안 평균연비는 8km/l였다.

가격은 3시리즈지만 8880만 원(부가세 포함)의 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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