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지난해 프리우스 결함조사 지시받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2.04 11:53
글자크기

(상보)리콜 검토, 美·日서 소비자 신고 조사중

토요타 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 의혹과 관련, 리콜을 포함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토요타는 또 지난해에 프리우스 브레이크 관련 문제를 조사하라는 일본 교통성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요코이 타카노리 토요타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사례를 조사 중이라며 "(프리우스)를 리콜할 가능성이 제로(0)가 아니다"고 밝혔다. 요코이 대변인은 프리우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일본에서 77건, 북미에서 8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우스는 그동안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운행하거나 저속 주행시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신고가 미국과 일본에서 접수됐다.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이상 의혹은 현재 리콜 대상 차량에 제기되고 있는 전자제어장치 결함 의혹과 맞닿아 있다. 나오시마 마사유키 일본 경제상은 지난 3일 사사키 신이치 토요타 부사장을 만난 뒤 "브레이크 내부에 작은 컴퓨터가 있고, 토요타는 이것을 수정·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교통성의 미야오카 슌수케 리콜담당관은 지난해 8월에 토요타에 브레이크 문제 조사를 지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일본 관료들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토요타는 지난해부터 프리우스 브레이크의 전자 계통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 지시까지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했거나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된다.

한편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워즈니악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2010년식 프리우스에서 크루즈컨트롤(자동정속주행 장치)을 이용할 때 시속 97마일(156km)의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프리우스는 전량 일본에서 생산돼 한국 미국 등지로 수출된다.

한편 프리우스도 리콜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토요타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급락했다. 토요타는 전날보다 4.1% 떨어진 3270엔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요타는 장중 한때 3260엔까지 떨어지며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골드만삭스가 토요타 주식에 대해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춘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와 별도로 신이치 토요타 부사장은 3일 리콜 사태와 관련해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교통성 장관을 면담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