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부품협력사 특별점검 실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2.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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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부품사 품질관리 지시에 따른 후속조치

현대·기아차 (124,200원 ▼2,100 -1.66%)가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국내외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부품 안전성 점검에 들어간다.

정 회장이 지난 1일 경영전략회의에서 토요타 리콜사태와 관련,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본지 2월3일 1면 정몽구회장 "토요타사태 남의 일 아니다" 기사 참조)한 데 따른 조치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부품 품질 재점검을 위해 협력업체에 특별 점검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우선 파워트레인, 제동, 조향 장치 등 안전과 직결된 부품을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가 대상이다.

특히 해외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조만간 품질점검 기준을 통보해 자체 점검을 먼저 실시토록 하고 이달 중순 본사 점검팀을 보내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3일에는 현대·기아차 관련부서 직원을 중심으로 사내 품질 안전 교육도 실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부품업체 전반으로 품질 검증 작업을 확산하고 직원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던 토요타가 초유의 리콜사태를 겪자 지난 10여 년간 내세워 온 '품질 경영'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이번 토요타 사태가 급속히 늘어나는 생산능력에 비해 부품사 품질관리가 따라주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현대차 (283,000원 ▲2,000 +0.71%)의 해외공장 생산판매는 지난 2005년 67만대에서 지난해 152만대로 4년 만에 127%나 급증했다.

정 회장은 "부품사와 기술을 공유하고 품질관리에 상호 협조해야 한다"며 "세미나 확대 등 품질 유지 향상 노력을 더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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