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 안건은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 방안'과 '경제여건 및 대응방안'이다. 소프트웨어 등 IT에 대해 논의하는 점을 고려, 회의 장소도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다.
그런데 이날 회의 시작은 IT가 아닌 '쌀'이 차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다과로 준비된 떡을 화제로 환담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정부가 싸게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게 소비를 촉진하는 길이다"며 "정부가 3년간 보관했다가 싸게 내놓는데 미리 내놓으면 되지 않나. 영양가를 생각하면 밀가루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옛날에는 비가 오면 농사가 되고 비가 안 오면 농사가 안 됐다. 그래서 보관을 오래해야 했다"며 "지금은 천수답도 아니고 하니까 오래 보관할 필요가 없다. 천수답 시대하고 똑같은 생각으로 정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