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가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을 가격담합 혐의로 조사해 오는 5일이나 8일에 성명을 내고 이 업체들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02년 6월 미국 법무부(DOJ)가 조사를 시작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키몬다(인피니언의 D램 자회사) 등 D램 업체에 과징금과 징역형을 내린 데 이어 EU가 별도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담합조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독일 업체인 인피니언이 지난해 사전 조사를 받은 후 이들 기업에 대한 기소와 함께 8주간의 해명기한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D램 업계에는 또 한번 담합 관련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EU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바 없어 달리 할 말이 없다"며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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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A사가 삼성전자로부터 취득한 정보를 하이닉스에 넘겼다는 혐의로 관련자 4명이 구속되는 등 기술유출 사건이 발표된 바 있어 새해 들어 반도체 업계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