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는 우선 여수 나프타분해(NCC) 공장을 증설, 연간 에틸렌 생산량을 25만 톤 늘려 총 100만 톤으로 확대키로 했다. 호남석화는 연산 100만 톤 규모의 대산(충남) NCC도 보유하고 있어 증설이 끝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업체(연산 200만 톤)로 올라선다. 그 동안은 여천NCC가 가장 많은 에틸렌(연간 187만톤 규모)을 생산해왔다.
호남석화는 또 PE와 폴리프로필렌(PP) 공장도 증설한다. PE는 연간 생산량을 25만 톤, PP는 20만 톤을 늘릴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PE는 총 63만 톤, PP는 여수공장(60만 톤)과 대산공장(50만톤)을 합해 총 110만 톤으로 생산규모가 확대된다. 모두가 국내 최대 수준이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면 2012년에 증설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남석화는 이날 '2009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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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화는 지난해 매출은 5조9698억 원, 영업이익은 7176억 원, 당기순이익은 790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7%, 영업이익은 무려 694.7%나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대산유화와 합병하고, 석유화학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실적이 좋았다"며 "특히 중국의 수요 급증, 중동 신증설 지연 등과 맞물려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시장을 정확히 예측한 신증설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남석화는 지난해 7000억 이상을 투자해 65만 톤 규모의 대산NCC 공장을 100만 톤으로, 계열공장인 SM 17만 톤, EG 40만 톤, PP 25만 톤 등을 증설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