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건설사 사상최대실적? 이익은 지지부진

이유진 MTN기자 2010.02.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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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해 내실을 다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행히 올해는 해외수주 전망이 밝아 하반기 건설사들의 실적개선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이유진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매출액 9조 2천7백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최대실적을 낸 현대건설.

며칠먼저 실적을 발표한 대우건설과 GS건설도 각각 매출액 7조 원을 경신하며 사상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의 이번 실적발표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외형은 커졌지만 영업이익면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만족스러운 수준 아니죠. 실질적으로 사상최대실적이긴 하지만 과거에 수주했던 것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입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는 플랜트와 토목부문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2%와 36% 감소했습니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경우 주택공사 지연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됐습니다.

특히 지난 4분기에 업체들이 신년을 앞두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액을 미리반영하고 나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강승민/ NH증권 연구원
"대부분 회사들이 4분기에 비용을 많이 털어버리기 때문에, 4분기에 (손실비용이) 많이 반영된 측면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올해엔 건설사들의 성장전망이 비교적 밝습니다.

부실위험을 덜어버린데다 지난연말 47조 원대의 원전수주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도 올 한해동안 7백억 불 해외수주를 목표로 삼고있어 수주효과는 올해 건설사들의 실적을 가를 최대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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