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회장 "금호그룹 구조조정 이달말 윤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2.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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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시암씨티은행 인수, 불리해서 포기"

민유성 회장 "금호그룹 구조조정 이달말 윤곽"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3일 "금호아시아나 (10,410원 ▲10 +0.10%)그룹 구조조정은 2월 말쯤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구조조정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이달 말 경영정상화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위기 이후 한국 금융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비전'에 참석, "금호그룹 오너들의 사재출연을 전제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회장은 "대우건설 (3,700원 ▼20 -0.54%)의 여러 재무적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합의해 결론을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이달 말쯤이면 큰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통운 매각은 전혀 결정된 게 없다"며 "생각하지 않고 있는 문제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최근 인수를 포기한 태국 시암씨티은행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인수 과정에서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조건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향후 리스크를 감안해 인수를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 포기 시 금융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지시를 받지 않았고 산은에서 알아서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또 "앞으로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해외진출을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에서 볼커룰(Volker's rule)이 입법화되기 전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태국 은행 인수 포기가 민영화 궤도 수정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민 회장은 "해외 진출은 정부와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대처해야하는 문제"라며 "산은 내부 시너지를 살리고 갖고 있는 자산을 제대로 살리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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