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電, 기술유출 불구 나흘만에↑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02.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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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0,600원 ▼700 -1.14%)가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에도 불구하고 나흘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12시1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91% 오른 77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UB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오히려 이날 오후 12시 관련 뉴스가 나온 후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사안이 당장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향후 회사측의 대응, 직·간접적 피해 현황 등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에는 큰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이번 기술유출로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이에 따른 향후 조치가 있을 것인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삼성전자와 납품계약을 맺고 반도체 제조 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이 업체의 핵심기술을 빼돌려 경쟁사에 제공한 혐의로 미국계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사의 한국지사 전직 대표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 등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삼성전자에 반도체 제조장비를 납품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핵심기술 95건을 빼돌려 하이닉스 등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장비 설치와 관리를 위해 수시로 삼성전자를 드나들면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D램 제품의 제조공정 순서가 적힌 자료를 몰래 갖고 나오거나 삼성전자 직원으로부터 공정 변경사항을 몰래 듣는 등의 수법을 이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번에 유출된 기술 95건 중에는 산업자원부장관이 고시한 국가핵심기술도 40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액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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