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추미애 아니라 민주당을 징계해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2.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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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민주당이 소속 의원인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징계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당론이라는 쇠사슬로 국회의원을 묶어놓고 좌지우지 한다는 것은 리모컨 상임위, 리모컨 국회를 만든다는 발상"이라며 "헌법기관의 의사결정권을 침해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격을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추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했다 민주당으로부터 당론 위배 등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2개월간 당원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 원내대표는 "꼭 필요하면 당론을 정할 수 있지만 이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걸핏하면 상임위 운영 자체를 파행시키면서 결국 국회의 대립구도를 격화시키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위원회도 소위에서 합의한 대로 진행됐으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을텐데 민주당이 당론으로 거부하면서 상임위가 계속 파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의 첫 걸음은 당론의 과도한 남용으로 대표되는 후진적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작 징계해야 할 것은 상습적인 국회 폭력과 점거 농성으로 상임위를 무력화하는 민주당 자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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