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생산직 30% 구조조정안 제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2.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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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1차 본교섭 자리서 제시‥노조 강력 반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4,530원 ▼50 -1.09%)가 노조에 생산직 1377명에 대한 구조조정과 20% 임금 삭감안을 제시했다.

2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전날 열린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개선 방안으로 임금삭감과 인원감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적자 규격 생산 중단 등 생산구조 개선, 해고 371명과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회사에서 퇴직하는 도급화 1006명 등 인력구조 개선, 임금 20% 삭감과 3년간 임금 및 정기 승호 동결, 유급일·연월차 휴가 축소 및 복리후생 축소 또는 중단 안 등을 내놨다.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인원인 1337명은 전체 생산직 사원 4200여 명의 3분의1 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노조도 현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사측이 제시한 안에 대해 일단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첫 임단협부터 사측이 해고안을 들고 나와 유감"이라며 "조합원의 생존권인 고용안정은 노조의 임무 인만큼 협의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3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대응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늦어지면서 지난 12~1월 급여와 생산직의 1월 상여금 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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