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할인조건, 국산차 '인색' 수입차 '공세'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2.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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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는 르노삼성·쌍용차 소폭 증가…수입차는 美·日 브랜드 중심으로 할인

2월엔 어떤 차를 싸게 살 수 있을까.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가 2월 들어서도 추가적인 할인 대신 1월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조건을 내놨다.

노후차 세제 지원 종료에 따라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경우 수요를 견인하기 위한 할인 조치가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경기회복세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62%나 늘자 완성차 업체들이 굳이 가격을 인하할 필요가 없어져 할인혜택도 제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자체적으로 노후차지원금을 부활하는 등 소폭 할인을 늘렸고 올해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모델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할인해주는 만큼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경기회복과 함께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는 수입차업계는 미국과 일본차를 중심으로 할인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전달과 동일 르노삼성 및 쌍용차는 할인 늘려
↑현대차 '싼타페 더 스타일'↑현대차 '싼타페 더 스타일'


현대·기아차는 '싼타페'와 '모닝'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이달 판매조건을 전달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현대차 (203,500원 ▼4,000 -1.93%)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할인폭을 늘렸다. 아반떼(70만원)와 i30(70만원), 제네시스 쿠페(50만원) 등은 전달과 할인혜택이 같다.


기아차 (93,000원 ▼1,000 -1.06%)도 모닝을 20만원 늘어난 30만원 할인해주고 포르테(60만원)와 쏘렌토R(30만원)의 할인폭을 10만원 씩 늘었다.

또 올해 신모델 출시가 예정된 스포티지와 로체 이노베이션은 전달과 같이 자동변속기(144만원)를 무상으로 장착해주며 5년 이상 노후차 보유 고객에게도 K7(20만원), 카니발(3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유지한다.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
르노삼성은 작년말 종료된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을 대신해 이달부터 SM3 CE, SM5, SM7에 대해 유류비 30만원을 지원한다. SM5와 SM7고객에게 제공하는 '저리할부(3.9%)'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신차인 '뉴SM5'는 다른 할인 없이 르노삼성차를 2회 재구매한 고객에게만 유류비 20만원을 지원한다.
↑쌍용차 '렉스턴'↑쌍용차 '렉스턴'
쌍용차 (4,365원 ▼100 -2.24%)는 이달 유예 할부 금리를 기존 6.9%에서 5.9%로 낮췄고 선수금 30% 이상 납부시 3.9%의 저리 할부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한편 GM대우는 지역총판제 도입 후 지역별 판매 가격 조정 문제 등으로 이달 판매 조건을 전달과 동일하게 유지키로 했다.



◇美·日브랜드 중심으로 판촉 늘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작년 환율변동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수입차들은 미국과 일본 브랜드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반격에 나섰다.

우선 렉서스는 RX450h와 GS450h의 할부 금리를 연 7.9%에서 5.1%로 낮췄다. 이에 따라 계약기간 36개월에 리스이용금액의 30%를 보증금으로 설정하는 경우 월 14만~16만 원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혼다는 시빅 하이브리드 현금 구매 고객에게 주유권 200만원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계속진행하며 리스 또는 할부 구매고객에게도 무이자 혜택을 준다.
↑캐딜락 '올 뉴 CTS'↑캐딜락 '올 뉴 CTS'
미국브랜드인 GM도 신차인 `뉴 CTS 3.0 럭셔리'와 `올 뉴 SRX 3.0 럭셔리'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차량 가격의 30%를 납부한 뒤 뉴 CTS 3.0은 매달 39만9000원, 올 뉴 SRX 3.0은 49만9000원씩 36개월간 분납한 뒤 리스와 구매를 선택하면 된다.

크라이슬러 역시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가족 가운데 호랑이띠가 있는 고객이 300C시그니처 모델을 구입하면 취득세(130만원)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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