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예상밖 금리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2.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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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으로 재선회… 한동안 금리 인상 없어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2일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3.75%로 동결했다.

이는 예상 밖의 결정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가한 호주 경제 전문가 20명은 전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이전 3차례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모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3차례 금리를 올린 나라는 호주가 유일하다.

이는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목표가 4달 만에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경기 회복세 지지로 되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렌 스티븐슨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이후 단행한 3차례의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됐다면서 이에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슨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금리를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스티븐슨 총재는 이전 금리 인상이 특히 소매업 경기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호주의 12월 기업신뢰지수는 6개월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돌파를 위해 420억호주달러를 소비 부양과 사회간접시설 건설 등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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