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채권시장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2,675원 ▼105 -3.78%)은 오는 11일 만기 3년짜리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금리는 6.20%, 발행 금액은 2500~3000억원 수준으로 타진하고 있다.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던 한진해운은 3년짜리 무보증 회사채 2000억원을 금리 6.90%대로 수요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목표했던 3500억원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금리는 7%대에서 소폭 내려갔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발행 주관사를 선정했으며 이사회를 통과한 후 이달 안으로 발행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오는 4일 3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 3년짜리는 금리 5.95%에 1000억원, 5년짜리는 금리 6.90%에 2000억원을 내놓는다. 발행 주관사는 대우증권이 맡았다. 3년물 기준 발행금리는 한진중공업이나 한진해운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조선·해운에 비해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만기 도래한 회사채 3500억원 일부를 상환하고 시설자금 등으로 쓸 계획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진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다는 점이 회사채 발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한진중공업의 경우 계열 분리됐지만 조선·건설업의 불황이 다른 업종의 기업에 비해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