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설대란' 사전에 막는다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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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장비 확충, 대응체계 강화 등 중·단기 개선책 내놔

서울시가 폭설에 대비해 제설장비 확충과 대응체계 강화를 골자로 하는 '중·단기 제설 개선대책'을 내놨다. 올 초 중부지방을 강타한 기습폭설 등 겨울철 기상이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제설개선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제설초기 대응체계 구축 △주요구간 제설대책 강화 △제설장비 확충 및 장비 현대화 등이다.



시는 우선 강설예보 1시간 전에 발령하던 비상근무를 3시간 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공무원들이 즉각 소집될 수 있도록 하루 전 비상근무를 고지해 주는 '비상발령 예고제'를 도입, 긴급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필요시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제설대책 3단계 비상발령' 기준도 지금의 '20cm 이상 예보'에서 '10cm 이상 예보'로 전환했다.



서울시내 주요 도로 6개소(37.7km)는 해당 구청에 맡기지 않고 시가 직접 나서 제설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6개 구간은 △한남로~삼일로 △반포로~세종로 △대학로~율곡로 △을지로~서소문로 △왕십리로~퇴계로 △성산로~사직로 등이다.

아울러 도로의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고려해 289개의 취약구간은 책임자를 사전 지정키로 했다. 제설차량에 GPS 시스템을 설치하고 작업노선과 제설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자지도를 제작할 방침이다.

장비도 대폭 늘어난다. 제설삽날을 지금의 2배인 378대로 늘리기로 했으며 제설대책 3단계 발령 시에는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덤프트럭 등 민간장비와 군장비가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제설장비 중 성능이 떨어지는 장비는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금과 염화칼슘을 혼합한 자동염수살포장치를 일선 구청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구청별 제설작업구역도 재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고인석 도로기획관은 "올 초 같은 기습폭설이 내려도 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제설대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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