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힘!' 휴대폰시장 고공행진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2.01 14:49
글자크기

'옴니아2' 아이폰 제치고 선두…5개월만에 月판매량 200만대

국내 휴대폰 시장이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초부터 월출하량 200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말 애플 아이폰 도입 이후 불붙은 스마트폰 시장전쟁이 연초에도 시장성장을 견인한 때문이다.

스마트폰 경쟁에서는 아이폰이 주춤하는 사이 옴니아2가 쇼옴니아, 오즈옴니아 등으로 모델을 확대하면서 판매선두를 거머쥐었다.



↑1월 국내 휴대폰 공급현황(단위 만대)↑1월 국내 휴대폰 공급현황(단위 만대)


◇스마트폰, 시장성장의 견인차

1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LG전자 (110,100원 ▲600 +0.55%)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전달 193만대에 비해 9% 가량 늘어난 210만4000대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동기 150만대에 비하면 40%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내 휴대폰시장은 이에 따라 세달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 8월 이후 5개월만에 월출하량 200만대 고지를 회복했다.

이같은 휴대폰시장의 성장세는 스마트폰 경쟁이 견인하고 있다. 1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32만대로 전달 35만대에 비해선 다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1월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하며 시장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1월 한달간 T*옴니아2, 쇼옴니아, 오즈옴니아 등 '옴니아2' 3총사를 앞세워 18만대를 공급,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56%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KT의 1월말 현재 아이폰 누적 개통대수는 30만대. 1월 개통대수는 전달 20만대의 절반수준인 10만대로 떨어진 셈이다.

스마트폰 중심의 휴대폰시장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옴니아2가 코오롱그룹,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대규모로 공급되는 등 업무용 스마트폰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시판 1호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2월부터 시판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 57% 시장점유율 차지

삼성전자는 1월 120만1000대를 공급, 시장점유율을 57.1%까지 끌어올렸다. 옴니아2는 쇼옴니아(KT전용)와 오즈옴니아(LG텔레콤전용)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누적판매량 45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3월 국내형 안드로이드폰 출시 등을 통해 스마트폰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아의 햅틱, 코비 등 보급형 풀터치폰의 판매도 호조를 이어갔다. 연아의 햅틱과 코비의 누적판매량은 각각 115만대와 3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1월 44만5000대의 공급량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1%. 투명폰인 크리스탈이 젊은층의 호응을 받으며 누적판매량 7만대를 넘어섰다. 또 보급형 풀터치폰 쿠키는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넘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LG전자는 1월말부터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 ‘210시리즈’를 이통3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시판하며, 스마트폰 시장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휴대폰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이 시판되면서 스마트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